알리바이
(전편: 어둠의 집단, 미지의 사건, 범인인 것 같은 사람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용의자들을 만날 준비를 했다. 먼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아서를 만나기로 했다. 아서에게 전화를 걸자 피곤에 지쳐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십니까..." "아, 아서 본인 맞으십니까? 이번 사건을 맞은 요나 탐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는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언제 만날 수 있으십니까? 거절하는 것도 수사에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실 바랍니다." "... 다른 사람 먼저 하면 안 됩니까? 지금 마음이 좀 복잡해서..." "아, 그럼 알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다른 용의자 먼저 만나보기로 했다. '마음이 차분할 것 같은 사람은 고센 밖에 없을 것 같군' 나는 고센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이번 사건을 맡은 요나 탐정이라고 합니다. 혹시 시간이 되시면 사건 당일에 무엇을 했는지 증언을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예, 뭐 당연하죠. 그럼 고센 빵집으로 와주 실 수 있어요? 제가 좀 바빠서 말이에요." "예, 그럼." 나는 전화를 끊고 고센 빵집으로 향했다. 그곳은 데라 아파트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었다.
5분 뒤, 나는 시간을 확인하며 고센 방집에 들어갔다.'11시 9분이라... 시간도 참 빨리 가군.' 나는 시간과 장소를 내 공책에 기록하며 미리 기다리고 계셨던 고센 사장님께 인사를 했다. "그럼 사람들이 듣고 있으면 안 되니깐 위층으로 올라가시죠?" "아, 예" 나는 내 전화기가 울리는 것을 확인하며 고센 사장님을 따라갔다. 아서였다. 나는 고센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고 다시 전화를 드리겠다고 문자를 보냈다. "여기에요. 들어오세요.
"나는 핸드폰을 끄며 들어갔다. 나는 앉은 뒤 사장님이 차를 준비하는 모습을 쳐다봤다. '처음에는 이름을 보고 남성인 줄 알았더니 그에 무색하게 아름다운 여성분이셨군. 처음에도 놀랐다만, 얼굴을 자세히 보니 더 신기하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성 용의자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나는 속으로 놀라며 사장님께서 건네시는 차를 받았다. "감사합니다. 그럼 질문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12월 18일. 저녁 7시에 무엇을 하셨습니까?" "저는 그때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7시 10분쯤에 돌라에게 문자가 왔어요. 그만두겠다고 하더군요." "예?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정확히 7시였는데, 7시 10분이라니요? 혹시 그 문자 내용을 볼 수 있을까요?" "네. 당연하죠. 여기 있습니다."
[ 사장님. 저 그만두겠습니다. 사장님과 자꾸 싸우는 것도 이제 지겨워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번 달 월급은 안 주셔도 돼요.]
겹치는 시간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또 부르겠습니다." 나는 사장님께 문자의 내용을 지우지 말고 나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한 뒤 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탐정님. 저 고센 빵집 근처에 있는 작은 음식점에 있어요." "예.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작은 음식점에 들어갔다. "아서, 맞으십니까?" "예. 저 맞아요." "그럼 먼저 질문을 하겠습니다. 사건이 있었던 장소가 당신의 집이던데, 사건이 있었던 시각에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나는 내 공책에 적을 준비를 하며 질문을 했다.
"저는 그때 편의점에 있었어요. 돌라가 소화가 안된다며 소화제를 사서 오겠다고 했는데 제가 '오늘 고생했으니까 내가 사 올게'라고 하며 지갑을 챙겨서 나갔어요. 편의점에서 소화제와 안주, 술을 사서 나왔어요. 그러고선 집에 다시 들어갔는데, 사건이 일어나고 난 뒤였어요. 제가 들어가기 전에 시간을 확인해 봤는데 7시 10분이었어요. 그리고 여기 혹시 몰라서 챙겨 왔는데, 그때 편의점에서 받아온 영수증이에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확인해 본다는 생각을 왜 하게 되었습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을 잘 확인하지 않지 않습니까?" "아. 그때 제 엄마가 전화가 왔는데 그 덕분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아. 잘 알겠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갔을 때 시각이 7시 10분이었다고요?" "예. 여기 통화기록도 있어요." 아서가 내 앞으로 자신의 핸드폰을 건네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전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다음 편에 계속 (어둠의 집단, 수상한 공간과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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