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집단 (7)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둠의 집단, 7.사건 일지 사건 일지 서장님께서도 궁금하셨는지 빠르게 들어오셨다. "뭔데 그러십니까?" "복숭아 씨입니다. 정확히는 복숭아 씨의 핵 부분이죠. 이거 깨기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럼 범인인 작정을 하고 했던 거군요. 마음속 충동 때문에 한 일이 아니라." 나는 복숭아 씨의 핵 부분이 들어있는 양을 보려고 애썼다. 하지만 현재 과학수사도 청산가리의 양을 볼 수 없었으니 너무 무리한 도전이었다. 나는 더 이상의 무모한 짓을 그만두고 빠르게 사진을 찍고 증거물을 담았다. 이 무거움 현미경을 가지고 갈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증거물을 담고 빠르게 파출소 쪽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솔직히 지금 생각해 보면 뛰지 않아도 충분히 빨랐다. 사무실로 가는 것과는 다르게 내리막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우리가 도.. 어둠의 집단, 6.새로운 증거와 추적 새로운 증거 (전편: 어둠의 집단, 애매한 말과 연결 새로운 사건) [띠리링 띠...] "여보세요? 저 나가고 있는데...?" 서장님께서 나오시면서 전화를 받았다. [띠띠띠...] 나는 전화를 끊으며 지금 의뢰된 사건과 용의자들의 관계, 방금 전에 온 터무니없는 전화까지 다 말씀드렸다. "음... 이거 생각보다 조금 심각하네요." "네. 근데 그 셀라의 전화 있잖아요. 뭔가 말투가 어색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이름을 밝히면서 속았다고 말하는 것도 비정상적이고요." 나는 녹음을 해둔 셀라의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말을 이어갔다. "그렇긴 하네요. 대부분의 범죄자들은 자기가 피해자를 납치했다. 뭐, 돈을 내놔라...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는데 말이죠... 갑자기 우리가 속았다니..." 서장님께서는 내가 걸어가면서.. 어둠의 집단, 5.애매한 말과 연결, 새로운 사건 애매한 말 (전편: 어둠의 집단, 위기상황과 증거물들) "왜요? 무슨 이상한 일 있어요?" " 그게요... 저놈들이 이 일을 하게 된 사유는 무엇이냐, 다른 시킨 사람들이 있냐, 등등... 이런 종류의 질문을 물어보면 질문을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아니, 완전히 피하는 것 같아요. 그전에는 무례하게 대하는 것 같더니 이런 부류의 질문을 시작하자마자 눈치를 살피면서 자세를 고쳐 앉지를 않나..." 나는 서장님의 말씀을 듣자마자 범인들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 이봐요! 뭐 하는 거예요? 들어갈 거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호밥형사가 나를 보고 소리쳤다. 서장님은 뭐라고 중얼대는 것 같더니 나를 말리려고 하는 호밥형사를 말렸다. 나는 아무 상관도 안 하는 척하면서 범인들을 유심히 보기 .. 어둠의 집단, 4.위기 상황과 증거물들 위기상황 (전편, 어둠의 집단, 수상한 공간과 설계도) [쾅!] 엄청난 소리가 요란하게 나면서 우리가 서있는 계단의 5개 칸이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른 계단에 매달려서 다시 올라가려고 했지만 그 생각을 했을 때에는 이미 늦었을 때였다. "이게 함정이 아니라 원래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그죠?" " 그러기를 바라는 수밖에요." 우리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말을 주고받았다. 10분 정도 지난 것 같을 때 계단이 땅에 닿으면서 멈췄다. "비운 지 오래된 사무실 같은데 말이죠." 내가 이렇게 말하는 순간 우리 앞에 있는 문이 열리며 어떤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나는 탐정의 직감 같은 느낌이 들면서 내 주머니에서 호신용 칼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손을 내 등뒤에 숨겼다. 서장님도.. 어둠의 집단, 3.수상한 공간과 설계도 수상한 공간 (전편: 어둠의 집단, 알리바이와 겹치는 시간) 나는 아서를 뒤로 하고 다시 데라 아파트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데라 아파트 앞에 있는 편의점을 조사해 보자. 아서가 정말로 그 시각에 편의점을 들렸는지는 확인이 불가하니까 말이야.' 나는 데라 아파트 앞에 있는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저기 물어볼 것이 있어서 그러는데 12월 18일. 7시에 손님이 온 적이 있었나요?" "아. 예. 그 사람 소화제랑 술, 육포를 사가시던데요? 그 사람 이름이 아서였나? 제가 처음으로 했던 민증 검사라서 생생히 기억나네요." "감사합니다. 이거, 결제해 주세요" 나는 육포를 사서 편의점을 나갔다. '아서의 말은 진실인 것 같군. 근데 여기 설계도에 책장 뒤는 남겨 두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었나? 그럼 조금 더.. 어둠의 집단, 2.알리바이와 겹치는 시간 알리바이 (전편: 어둠의 집단, 미지의 사건, 범인인 것 같은 사람들)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용의자들을 만날 준비를 했다. 먼저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아서를 만나기로 했다. 아서에게 전화를 걸자 피곤에 지쳐있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십니까..." "아, 아서 본인 맞으십니까? 이번 사건을 맞은 요나 탐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물어볼 것이 있는데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언제 만날 수 있으십니까? 거절하는 것도 수사에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참고해 주시실 바랍니다." "... 다른 사람 먼저 하면 안 됩니까? 지금 마음이 좀 복잡해서..." "아, 그럼 알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다른 용의자 먼저 만나보기로 했다. '마음이 차분할 것 같은 사람은 고센 밖에 없을 것 같군' 나는 고센.. 어둠의 집단, 1.미지의 사건, 범인인 것 같은 사람들 미지의 사건 2022년 12월 20일. 오전 10시 36분. 한가했던 나의 사무실에 새로운 일을 알리는 전화가 울렸다. 나의 오감을 뒤흔드는 시끄러운 소리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내 자잘한 사무실에 첫 살인사건 의뢰였다. 나는 들뜬 마음을 감추고 택시를 잡았다. 택시를 타고 가며 내 공책에 사건일지를 기록했다. '그러고 보니 공책도 새 공책이군' 나는 새 출발을 하는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정성스레 눌러 담았다. 그러다 보니 벌써 파출소에 도착해 있었다. 나는 가방에 공책을 넣고 택시에서 내렸다. 심호흡을 하고 파출소로 들어갔다. 옛날부터 경찰들과 형사들은 나를 경계했었다. 오늘도 역시나 따가운 눈초리를 받으며 서장실로 들어갔다. "오랜만이군 요나 탐정. 첫 살인사건을 의뢰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 이전 1 다음